손흥민의 비상, 분데스리가를 흔들다
손흥민은 지금 그야말로 함부르크의 보물이다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연일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에서 화제의 중심
으로 떠올랐다. ‘슈퍼 탤런트’라 불렸던 손흥민이 드디어 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
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현재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7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4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감독과 동료, 언론의 칭찬은 물론이고 빅클럽
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거침 없는 돌파!
그간 손흥민은 미완의 대기였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손흥민의 재능은 모두 인정했다. 그랬기에 어린 나이에 분데스
리가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간 팀에서 손흥민이 보여주었던 모습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매년 프리시즌 경기와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이 될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프리날두(프리시즌 호날두)’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었다.
‘가능성’이 이제 실력이 된 것 같다.
손흥민의 비상, 분데스리가를 흔들다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다. 올림픽
팀에서 탈락하였기 때문이다. 팀플레이에서 보이는 약점이 그 이유였다. 올림픽 대
표팀은 극적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
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프리시즌이 찾아왔고,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
지만 역시 프리시즌에만 날아다닌다는 냉소가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리그가 시작되었다. 일단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주는 모습은 팀에 완전이 녹아든
에이스의 모습이다. 지금의 돌풍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손흥민의 모습이다. 이제 대표팀이다
최근의 맹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A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의 대체 카드로 손흥민을 선택한
것이다. 그 동안 손흥민에 대해 기대주 이상의 평가가 잘 나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표팀에서 활약이 미비했다는 것이었다. 자신감이 최고에 올라 있는 상태
인 만큼, 손흥민이 월드컵 본성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이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
여주길 많은 축구팬들이 바라고 있다.
요즘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다.
한국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는 축구를 참 잘한다. 축구 신동도 많고, 나이가 어릴수
록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학원 축구 시스템 속
에서 개성을 잃고 틀에 박힌 모습을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개인플레이를 좋게 보
지 않는 한국 학원 축구의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 성인 선수들 중에 눈에 띄는 독
특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과감하게 공을 몰고
수비수를 제치며 골을 성공시키는 손흥민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
한다. 손흥민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다. 다가오는 이란전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누비는 손흥민의 모습을 오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손흥민의 비상, 분데스리가를 흔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