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피아, 로멘틱 펀치 꺾고 탑밴드2 최종우승 차지하다.
밴드피아가 탑밴드2 우승을 차지했다.
KBS공중파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평균 시청률 1.1%를 기록한 비운의 프로
그램 탑밴드 시즌2가 막을 내렸다. 지금 방송사에는 몇 년 전부터 열풍이 된 오디
션 프로그램들이 판을 치고 있다.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의 슈퍼스
타 K를 비롯하여 공중파에서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어떤 프로그
램은 커다란 이슈를 불러 일으키며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내기도 하지만 어떤 프
로그램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탑밴드2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인
디밴드 문화의 힘든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 했다.
피아는 10년 이상의 관록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밴드다.
내로라하는 탑밴드들이 자존심 경쟁을 치르다.
사실 시즌 1의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아마추어 밴드들이었다. 대학생 밴드들, 무명
밴드들이 앨범을 내기 위해 도전했고, 우승자는 톡식이라는 신예밴드가 되었다. 하
지만 시즌2는 시작부터가 달랐다. 이미 인디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몽니, 슈퍼키
드, 트렌스픽션, 내귀의 도청장치, 피터펜 컴플랙스 등이 대거 참여를 하면서 기성
밴드들의 경쟁이 되었다. 물론 ‘장미여관’같은 새로운 밴드가 주목을 받기도 하였
지만 이 대목에서 지금 밴드들의 현실이 많이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인디신에 관심을 준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
피아, 명실상부 최고 탑밴드가 된다.
사실 피아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실력이 탄탄한 밴드였다. 서태지의 ‘괴
수인디진’이라는 밴드 레이블에 몇 년 동안 몸담고 있었으며 세계적인 린킨파크의
투어공연의 오프닝을 맡았었다. 하드락으로 시작한 밴드는 최근 일렉트로닉의 사
운드를 담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밴드들의 밴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피아의 음악에 빠졌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인디’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런 탄탄한 밴드도 좀처럼 공중파에
서 볼 수 업었고 물론 우리가 말하는 대중은 그들을 알짐 못했다. 그런 피아가 이
번 탑밴드2에서 최종 우승을 거두며 한발짝 대중에게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그들
에게 있어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던 게임이었다. 시즌1에서 피아는 축하공
연을 하던 밴드였으니 말이다. 그런 피아가 당당히 탑밴드의 우승 티켓을 차지했
고, 역시 피아라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마지막 결승은 ‘로멘틱펀치’와 ‘피아’의 대결이었다.
인디씬이 음악의 뿌리가 되길 바란다.
사실 한국은 K-pop시장이 폭발하고 수많은 아이돌이 판을 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의 이야기는 달랐다. 최초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서태지와아이들도 락을 기반으
로 하였고 서태지는 밴드 ‘시나위’의 베이시스트 출신이었다. TV에서는 많은 락밴
드들이 방송출현을 했었다. 몇 년동안 훈련을 받은 10대들이 판치는 K-pop시장에
과거의 분위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의 음악을 굳건히 하고
있는 밴드들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이 더 알아주길 하는 바람이다.
총 653팀이 출전한 탑밴드2는 약 6개월간 긴 여정을 달렸다.
다양하고 참신한 인디씬의 음악은 한국음악계를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들어주고 있
음이 분명하다. 음악가들이 더 자유롭게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칠 수 있는 환경
이 필요하다.
제목 : 밴드피아, 로멘틱 펀치 꺾고 탑밴드2 최종우승 차지하다.